(스마트웹&콘텐츠개발) 프론트엔드 개발자(자바스크립트,리액트) 실무 프로젝트
프레임워크 & AI 활용 자바 기반 풀스택 멀티플랫폼 웹서비스 개발과정
(산대특)_인공지능 데이터분석 및 예측을 활용한 웹서비스 개발과정_양성_지원
심화_클라우드 기반 MSA 적용 ERP 시스템 웹서비스 구현 프로젝트
프로젝트기반 자바(스프링,백엔드)&파이썬(OCR) 풀스택 웹 개발자 양성과정
프로젝트기반 프론트엔드 (React,Vue) 웹&앱 SW개발자 양성과정
챗GPT-랭체인으로 AI 웹서비스 만들기
리액트(React)와 파이어베이스 (Firebase)로 시작하는 웹 개발 과정
Open API를 활용한 인터렉티브 웹 어플리케이션 개발 with Vanilla Javascript
파이썬(python)과 빅데이터 분석 향상과정 (시각화, 판다스)
[UIUX] 풀스택(프론트&백앤드)을 위한 자바스크립트 (바닐라.JS/Javascript)
[UIUX] 풀스택(프론트엔드&백엔드]리액트(React JS) 자바스크립트
C언어
파이썬(Python)) -응용SW 엔지니어링
자바(Java)
카페가 있다. 노출 콘크리트공법으로 만들어진 벽면에는 사진이나 그림 같은 것이 어지러이 붙어있다. 원목테이블들이 군데군데 놓여 있고, 의자는 똑같지 않은 것들이 섞여서 배치되어 있다(브랜드는 ‘이케아’가 적당하다). 노트북을 가져와서 작업하는 이들을 위한 콘센트가 자리마다 하나씩 있고, 커피는 직접 로스팅을 하거나, 로스팅 한지 얼마 안 된 신선한 원두만을 사용한다. 에스프레소만 있는 경우도 많지만 대세는 핸드드립이다. 브라질, 이디오피아, 과테말라, 인도네시아 등지서 공수되어온 원두들이 열을 맞춰 진열되어 있다. 노래는 잔잔한 시부야케이, 소울, 재즈, 홍대발 인디음악 같은 것들이 좋다(최신가요모음은 안 된다). 마지막으로 책꽂이에 몇 권의 책(미술, 사진, 패션잡지, 커피, 자기계발서, 베스트셀러 소설 등이 적당하다)을 꽂아놓으면 하나의 카페가 완성된다. 이름 하여 “홍대 카페”다.(카페 앞에 주차되어있는 예쁜 자전거는 서비스)
글│최태섭 칼럼니스트( [email protected])
에디터 | 이은정([email protected])
홍대 앞에는 어머어마한 숫자의 카페들이 존재 한다. 가끔은 ‘혹시 이 동네 사람들은 옷 사고, 커피 마시고, 술 마시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안 하는 거 아닐까?’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게다가 이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어서 문자 그대로 ‘주택가’였던 곳에도 어느새 1층을 차지한 카페들이 속속들이 등장 중이다. 뿐만 아니다, 서울의 변방이었던 은평구에도, 부천에도, 군산의 시내에도, 대구에도, 부산에도 홍대풍의 카페가 속속들이 출몰 중이다.
사실 카페뿐만이 아니다. 홍대는 오늘날 명실공히 한국 최고의 ‘문화적’ 장소다. 패션, 음악, 놀이, 디자인, 미술 등등. 덕분에 주말의 홍대는 원래대로라면 ‘신촌’으로 갔어야 할 상당수의 인구를 흡수해 대 성황을 이룬다. 원래 인사동이나 이태원 같은 곳으로 몰리던 외국인 관광객들도 점차 홍대로 쏠리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나이트클럽이 입성하는 바람에 홍대 거리에서는 밤마다 호객행위와 실랑이가 끊이지를 않는다. 술 취한 외국인들과 벌어지는 시비도 이젠 일상적이다.
사정이 이렇게 된 탓에 토박이들은 불만이 많다. “홍대가 변했다”는 이야기는 내가 처음으로 이 환상의 땅에 발을 디디기 시작한 10년 전에도 들려왔던 소리다. 주말의 홍대는 원주민들의 기피대상1호다. 그들은 사람이 적은 평일이나, 아니면 자신만이 알고 있는 깊숙한 구석의 가게로 숨어들어간다. 그마저도 불만인 사람들은 아예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난다. 홍대는 범람하는 만큼이나 농도가 옅어지는 중이다. 덕분에 식별 역시 어렵다. 홍대에서의 패션과 외양은 애초에 놀랄 만큼의 ‘이념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그저 홍대풍의 패션이 존재할 뿐이다. 힙합도, 펑크도, 빈티지도, 레트로도 더 이상 그 사람에 대한 식별기호로써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